2022-04-25
  • 메타인지학습전략 #2. 반복만 하지 말고 끄집어낼 것
  •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공부한다면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답부터 말한다면 ‘노(no)’이다. 

     

    반복학습은 학생들을 쉽게 착각에 빠지게 한다. 여러 번 눈으로 봤기 때문에 마치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기분도 좋아진다. 공부를 많이 했다는 만족감도 최고치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시험을 쳤을 때이다. 반복 학습 보다 기억나지 않는 것만 반복으로 공부하는 전략이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반복 학습은 시간과 노력은 많이 들지만 그 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이 기억나지 않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뇌에서 인출하는 것, 즉 쪽지시험, 셀프 테스트 등이다. 그런데 왜 학생들은 뇌에서 인출하기를 꺼리는 것일까.

     

    대치동 학원에 다니는 학생 386명에게 ‘학원을 다니면 공부를 잘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가’를 물었다. 응답자 중 상위 1%는 모두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 (85.8%)은 ‘그렇다’다고 대답했다. 문제는 학원 학습법에 있다. 진도를 몰아쳐나가기 위해 강사가 답을 알려주기 바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반복하면서 스스로 공부를 잘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기 쉽다.

    메타인지학습전략 #2. 반복만 하지 말고 끄집어낼 것_1 

     

    비밀은 뇌에 있다. 뇌는 본능적으로 스트레스 받기를 싫어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공부법이 잘못되었다고 단정하게 된다. 만약 쪽지시험 등으로 장기 기억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공부전략을 구사한다면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은 나빠진다. 스스로 낙오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스트레스란 무엇일까.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얻은 생존전략으로 위험을 느끼는 신호를 의미한다. 인간이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뇌의 긍정적인 메커니즘이 바로 스트레스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늘어나는 현대사회에서는 스트레스가 없어야만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그 사람이 죽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인식하게 된다.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의 신호를 보낼 수밖에 없다. 육체노동 중심으로 살아왔던 인류가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사회로 발전하면서 정신노동의 강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는 신체적인 반응 보다 정신적인 반응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시험이 끝나면 한숨 돌릴 수 있다. 시험에 스트레스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시험지를 받기 전에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문제는 시험은 끝나지 않고 끝없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관리가 어른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정해진 시간 내에 임무를 완성해야 한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메타인지학습 핵심노트2>

    아는 내용을 반복해서 읽기보다 셀프 테스트로 뇌를 자극하자.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무엇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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