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대부분의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해 친구를 사귀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기회가 많지 않았죠. 그렇다 보니 새 학년이 되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기대가 되면서도 동시에 두려움도 컸을 거예요. 활발하고, 적극적인 아이라면 친구 사귀기에 대한 고민이 적겠지만 부끄러움이 많고, 말수가 적은 아이들에게는 새 친구를 사귀는 일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내성적인 아이도 쉽게 친구를 사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나’의 장점을 찾아보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

좋은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우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장점을 가진 사람인지 알아야 해요. 꼭 공부를 잘하거나 말솜씨가 뛰어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른 친구들보다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밀 수도 있고, 게임 레벨이 조금 더 높을 수도 있죠. 아니면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거나 친구의 장점을 잘 발견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자신의 좋은 면을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높이면 친구에게 다가갈 때 용기를 내기가 더욱 쉬워진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장점을 친구 사귀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인싸’가 아니어도 누구든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웃으며 인사는 기본!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세요.

이제 개학을 한 지 조금 지났지만,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아이라면 아직 다른 친구와 만나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 수 있어요. 이럴 때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부르며 반겨준다면 그만큼 기쁜 일도 없을 텐데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한 가장 첫 단계는 친구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거예요. 주위에 앉은 친구나 자주 눈이 마주치게 되는 친구가 있다면 먼저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 보세요! 환하게 웃는 얼굴과 밝은 인사를 싫어하는 친구는 없을 테니 거절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내려 놓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반 친구들의 이름과 특징을 기억해 두면 대화를 시작하기가 훨씬 쉬워질 거예요. 인사를 건넬 때도 그냥 인사를 하는 것보다  ‘OO아, 안녕!’ 하고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를 하면 훨씬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죠.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자신을 먼저 소개하면서 말을 걸고, 친구의 이름을 물어보세요. 친구에게 자신의 별명을 얘기해 주거나 친구의 이름에 대해 칭찬해 주는 것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나가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나눠 먹는 즐거움에 친해지는 기쁨까지! 소소한 간식을 나누며 대화를 시작해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고 싶지만 부끄럽고, 용기가 나지 않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그럴 땐 초콜릿, 사탕, 젤리처럼 소소한 간식을 미리 준비해 가는 걸 추천해요. 주머니에서 간식을 꺼내 먹으면 눈길을 주는 친구가 한두 명쯤 있을 수 있어요. 그럴 때 “너도 하나 먹을래?”하며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 보는 거죠. 달콤한 간식을 나눠 먹다 보면 분위기도 풀어지고, 음식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 나갈 수도 있으니 부담스럽지 않은 귀여운 간식으로 편하게 친구에게 다가가 보세요! 

관심사가 통하면 대화가 술술! 친구와의 공통 관심사를 찾아보세요.

용기를 내어 친구와 인사를 나누었지만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 몰라 오히려 어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관심사를 찾아보는 거예요.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즐겨보는 웹툰이나 유튜브가 있는지, 자주 하는 게임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주제로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러다 보면 나와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취향이 통하는 부분이 하나쯤은 있을 거예요. 혹시 나와 취향이 다르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친구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질문을 하고, 친구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거리는 가까워질 수 있답니다.

집, 놀이터, 문구점 어디든 OK! 학교 밖에서 만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요.

요즘은 거리 두기로 인해 학교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거나 대화를 나누기가 쉽지 않죠. 그렇다 보니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는데요. 친해지고 싶은 친구를 학교 밖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면 짧은 시간에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어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보드게임을 하거나 함께 영화를 보면 금세 편한 사이가 될 수 있죠.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만나 함께 뛰어놀아도 좋고, 문구점이나 다이소 같은 곳에 들러 쇼핑을 하는 것도 재미난 추억이 된답니다. 물론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조심해서 다녀야 하는 건 기본이겠죠? 이렇게 만든 추억은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만들고,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아직 아이가 친구를 사귀지 못했는데 다른 아이들은 벌써 친해 보인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분명 아이와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지만 아직 서로의 마음이 닿지 못한 것뿐이니까요. 한 번의 용기, 작은 관심이 좋은 친구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아이가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친구들에게 다가가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출처: 비상교육 학부모 커뮤니티 맘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