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
  • [비상은, 지금 2025년] 비상라키비움: 교육의 본질을 만나다
  • 한국 교과서의 근간이 된 훈민정음부터 현대의 교과서까지 교육의 본질과 역사를 교과서로 조명할 수 있는 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비상은, 지금 2025년] 비상라키비움: 교육의 본질을 만나다_2 



    "교육은 교과서로 시작해서 교과서로 끝난다."

     

    양태회CP(비상교육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교과서를 제외하고 교육을 논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역설했습니다.

     

    교과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는 2024년 3월 '제2의 판교'로 불리는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신사옥을 건립해 회사를 옮기면서 건물 내 1개 층을 활용해 '비상라키비움' 전시관을 조성했습니다.

     

    이곳은 한글의 태동과 우리말 교과서 역사를 집대성한 공간입니다. 비상라키비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교육 전문기업으로서 2009년부터 교과서를 발행하고 있는 비상만의 자부심과 포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 '수장고'(Archives), '박물관'(Museum)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공간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비상라키비움은 한글과 함께 성장한 교과서의 역자, 그 교과서와 함께한 우리 문학 작품들을 총망라한 공간입니다.

     

     

    교육 전문기업으로서 이런 전시 공간을 조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양태회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교육이라는 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마땅히 교육의 본질에 천착(穿鑿)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교과서다. 교육은 교과서로 시작해서 교과서로 끝난다. 교과서를 제외하고 교육을 논할 수 없다. 비상교육은 교과서를 만든다. 교과서의 역사와 가치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언어를 지키고자 했던 노력을 잊지 않고 계승 및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당연한 일이다. 

    둘째, 교육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이다. 교육기업이라면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소중히 모으고 간직해 온 귀한 자료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 특히 우리 학생들이 이 전시를 보고 영감을 받거나 학업에 도움이 주는 것이 교육기업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상라키비움은 ‘대한민국 교육의 시작과 끝, 교과서를 거닐다’라는 현판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공간에서는 교과서를 통해서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가늠해 보고, 조명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람객을 만나는 전시물은 무려 1,700여 작품에 달하는데요, 이런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벽은 물론, 기둥과 같은 공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시를 마치고 나면 1시간짜리 교과서 여행을 마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시 초입에는 ‘책가도’를 실제 구현하여 특별 제작된 ‘책가’가 있습니다.

    [비상은, 지금 2025년] 비상라키비움: 교육의 본질을 만나다_3 

    개화기 이전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사서삼경, 삼국사기, 사마천의 사기 등이 포갑(包匣) 돼 쌓여있습니다.

    책가도는 책은 물론 도자기나 향로, 꽃 등이 책장 안에 놓인 모습을 그린 조선시대 그림입니다. 책가도는 조선의 22대 왕인 정조가 책을 통한 문치를 위해 어좌 뒤에 일월오봉도 대신 책가도를 배치한 이후 유행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에는 궁궐을 넘어 서민층까지 확산하면서 민화의 주요 주제 중 하나가 되어 독특한 우리 문화유산이 됐습니다. 

    비상라키비움은 책을 사랑했던 선조들의 마음을 담기 위해 책가도의 형식을 차용했습니다. 

    전시 공간은 아카이브 형식을 반영한 절제되고 모던한 책가도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안에 들어가는 책들도 본 전시와도 시간상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전시를 닫는 '교과서를 빛낸 작품들'의 디자인도 책가도의 형식을 따왔습니다. 전시는 이렇듯 책가도로 시작해서 책가도로 끝내는 수미상관으로 완결성을 높였습니다. 

    책에 대한, 교과서에 대한 진정성과 전문성을, 책가도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전체 테마는 '대한민국 교육의 시작과 끝, 교과서를 거닐다'로, 가장 먼저 전시관에 들어오면 '교과서, 한글로 서다'라는 주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상은, 지금 2025년] 비상라키비움: 교육의 본질을 만나다_6

     

    이 구역은 대한민국 교과서의 역사적 흐름을 한글에 뿌리를 두고 조명했습니다. 

    훈민정음해례본과 언해본을 비롯한 월인석보와 용비어천가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어 개화기, 일제강점기, 광복기, 한국전쟁기, 교육과정기까지 이어지는 시대별 교과서를 소개했으며 한글 정착에 기여한 호머 헐버트 박사, 주시경·최현배 선생과 같은 주요 인물도 알리고 있습니다. 대한여지도와 세계전도, 참고서, 방학교재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우리말을 잊지 않기 위해 1935년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음반회사 오케레코드가 제작한 ‘보통학교 조선어교본’ 음성본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장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선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전시작으로는 세조가 아버지 세종의 '월인천강지곡'과 자신이 지은 '석보상절'을 합쳐 1459년에 간행한 불교서인 '월인석보'가 있습니다. 세종은 1447년에 수양대군이 한글로 지은 '석보상절'을 읽고 찬가를 지었는데 이것이 '월인천강지곡'이며 '석보'는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의미합니다. 모두 24권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전체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금서로 지정된 서적들도 있습니다. 한글에 대한 억압과 그럼에도 우리말을 지켜내기 위해 선조들이 노력했다는 관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조선어독본도 우리말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 교과서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는 일본어를 '국어'로 칭하고, 한국어는 '조선어'로 부르며 지방어로 격하시키고 국어의 지위를 박탈했습니다. 그런 부조리한 현실에서 조선어학회 기관지인 '한글', '조선말 큰 사전'은 한글을 지키려는 선조들의 노력이 돋보인 자료들로, 비상라키비움에서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과서와 저자의 육필원고 등의 전시를 둘러본 뒤에는 '교과서, 문학을 품다'라는 주제로 넘어갑니다. 

    [비상은, 지금 2025년] 비상라키비움: 교육의 본질을 만나다_4 

    이곳에서는 오늘날 한국 문학의 근간을 이룬 우리문학 최초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문학 부문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문학의 새벽을 여는 작품들 ▲교과서를 빛낸 작품들 ▲교과서와 함께한 문학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작가와 작품 등 우리 문학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비상교육은 이곳에 한국 문학 최초의 작품 10편과 교과서에 많이 실린 작품 44편, 작가 27인을 비롯해 한국 문학의 진수로 꼽히는 300선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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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주요 작품들은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에 원본과 함께 전시되어 작품의 숨겨진 멋을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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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코너로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출판된 서양문학 번역본입니다. 

    [비상은, 지금 2025년] 비상라키비움: 교육의 본질을 만나다_7

    1907년 보성관에서 출간한 <비사맥전>은 근대 독일의 기틀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비스마르크의 이야기를 다룬 전기 소설의 일본판 번역본입니다. 이 외에도 미국 16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린컨>과 프랑스의 나폴레옹을 다룬 1908년 의진사에서 출간된 <나파륜전사>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전통 문학이 해외로 소개된 책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교과서를 만든다는 사명감

    비상교육은 이런 공간을 만든 두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 교육이라는 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마땅히 교육의 본질에 천착해야 한다는 것. 특히 교육의 본질은 교과서이고, 교육은 교과서로 시작해서 교과서로 끝납니다. 교과서를 제외하고 교육을 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상교육은 교과서를 만들고, 교과서의 역사와 가치, 교육,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언어를 지키고자 했던 노력을 잊지 않고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당연한 일이라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둘째, 교육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입니다. 교육 기업이라면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소중히 모으고 간직해온 귀한 자료를 일반에 공개하고, 특히 우리 학생들이 이 전시를 보고 영감을 받거나 학업에 도움이 되는 것이야말로 교육 기업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라키비움은 교육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교과서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되새기며, 교육의 본질을 다시 한번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상교육이 만들어가는 교과서의 가치와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며, 교육의 미래를 향한 비상교육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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