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5
  • 메타인지 기반 완전 학습 전략 #9. 엄마는 메타인지의 동반자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귀가 따갑게 들어온 속담이다. 커가면서 그 정도만 다를 뿐 누구나 좌절하고 실패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환경에 놓인 대한민국 교육현장에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다르다. 

     

    자칫 한 번의 실패로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한번 떨어진 공부는 시간 내에 회복이 불가능한 건 아닌가 등 부모들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어릴 때 저지르는 실수는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한번 성적이 떨어진다고 아이의 미래가 주저앉지는 않는다.’

     

    아이에게도 실패를 꺼리는 정서적 요인이 있다. 아이들이 실수를 하지 않으려 애쓰는 이유는 야단맞지 않기 위해서다. 어린 시절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으로 자란다. 아이들이 부모와 선생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칭찬을 받아야 한다.

     

    칭찬에 목마른 아이들에게 잔소리는 상처난 데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어릴 때 스스로 실수하고 또 그 과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어야 한다.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특히 메타인지 훈련에서는 부모의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 지켜봐 주는 관심. 아이에게 ‘우리가 너를 믿고 지켜보고 있다. 네가 실수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괜찮아’라는 마음을 전해주어야 한다.

    모든 부모는 늘 초보다. 첫 아이가 처음 태어나 옹알이를 하면서 한 걸음씩 걸음마를 하고 이내 ‘엄마’라는 말을 하면 “우리 아이가 천재인가 봐”라며 속으로 기뻐했던 경험은 부모라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천재인 줄 알았던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우리 아이가 천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천재는 아니지만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 가야지.’ 어느새 부모의 욕망을 아이에게 투영한다.

     

    아이의 메타인지 학습훈련을 위해서는 엄마도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혹시 내 욕망을 아이가 실현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친구 아이보다 공부를 더 잘했으면 바라는 것은 아닐까’ 등 솔직하게 자신을 바라볼 때 아이에게 꼭 필요한 메타인지 학습훈련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엄마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에게 실수를 저지른다. 공부 스트레스 주지 않고 아이를 유연하게 키우겠다고 장담하는 엄마라도 어쩔 수 없다. 숙제를 하다가 딴 짓을 하고 있는 아이를 향해 ‘빨리 해’ ‘이것도 몰라’ ‘속터져 죽겠네’ ‘너 나중에 커서 뭐가 될려고 그러니’ 등등 하지 말아야 할 악담을 아이에게 퍼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들의 실수도 자신있게 아이들에게 보여주자. 이를테면 “아이에게 다짜고짜 화를 낸 적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엄마가 지금 화가 많이 나 있어. 너 때문은 아니야.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너에게 소리를 지르면 네게 화낸게 아니란다. 엄마가 미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은 탓이라는 걸 알아줘.” 이렇게 아이에게 말해준다면 아이도 메타인지를 통해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고 엄마가 자신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있다는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가족 간 특히 자녀와 부모 간에도 저지르는 실수를 서로 인정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반성하고 스스로 수정하는 태도로 연결된다.

     

    자책하고 괴로워하기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아이와의 관계가 깨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엄마도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솔직하게 말해주고 아이의 실수도 엄마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가질 때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가 다 컸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직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엄마도 끊임없이 생각을 키워가야 한다. 엄마는 늘 초보다.

     

    <메타인지 기반 완전 학습 핵심노트9>

    아이의 메타인지를 키우려면 엄마도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엄마는 메타인지 훈련의 파트너라는 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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