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4학년은 2022년, 초등 5·6학년은 2023년부터 수학/사회/과학 과목이 검정 체제로 전환된다. 이제 중·고교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에서도 학교별로 다른 수학·사회·과학 교과서가 쓰일 수 있는 것이다. 달라지는 과목별 검정 교과서의 특징 및 학습방법을 알아보고 우리 아이 학업 계획을 점검해보기로 하자. 

‘검정 전환’ 달라지는 초등 교과서의 변화 및 학습 포인트 ② 사회 

‘자기 주도 학습’에 최적화된 교과서

2022년도 초등학교 3~4학년 검정 사회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교과 역량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창의적인 교과 내용을 담아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교육 환경에서도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무리가 없도록 제작했다. 사회 교과서는 검정 체제로 전환되는 과목 중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존에 ‘어려운 과목’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암기 위주가 아닌 학생 스스로 계획과 목표를 짜고 학습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에 최적화된 교과서로 요약할 수 있다. 

▲ 질문을 통한 사고력 향상

사회는 과목의 특성상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데다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있어 접근조차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번 검정 교과서는 차시 도입부부터 그림과 만화를 통해 접근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를 들어, 3학년 1학기 ‘우리 고장의 모습’ 단원에서는 친구들과 우리 고장의 장소 탐방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친구들을 데려가고 싶은 우리 고장의 장소는 어디인지 묻는 ‘깨움 질문’이 삽입됐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을 열고, 단원의 핵심을 파악하는 ‘키움 질문’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단원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돋움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짜였다.

▲ 놀이 및 게임으로 쉽고 재미있게 학습하는 교과서

검정 교과서는 주제 마무리 부분에 놀이를 접목한 구성으로 학습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더 재미있게 놀면서 정리하자’는 지향점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빙고놀이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학습 내용이 요약된 카드를 순서대로 배열하면서 보물 상자를 열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아맞히는 게임도 수록했다. 이 같은 구성으로 수업 결과를 학생 스스로 흥미롭게 확인하면서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 호기심을 유발하고 학생 참여를 높이는 워크북 구성

워크북 형태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참여형 수업이 가능한 형태로 구성했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숨은그림찾기’와 ‘붙임딱지 부착해 보기’ 등의 다양한 미션이 제시돼 있어 학습자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기본적인 사실과 개념, 사회현상 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수업 환경 제공

사회 교과서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수업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도 무게를 뒀다. 이러한 콘텐츠 구성은 코로나19에 따른 원격 수업 및 블렌디드 수업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VR 가상역사 답사’를 통해 교과서 내에 수록된 경주와 부여, 강화도 등 학생들이 직접 가기 쉽지 않은 역사 유적지를 VR로 구현해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서책 교과서와 함께 사용되는 디지털 교과서는 멀티미디어 요소가 가미된 각 페이지에 개념 용어와 사진 및 영상 보충 자료, 평가 등의 콘텐츠가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수업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 교과 핵심 역량 배양을 위한 내용 개발

검정 교과서는 개정 교육과정에 포함된 사회 교과 핵심 역량인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및 의사 결정력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 △정보 활용 능력 등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이 반영됐다. 창의·융합 프로젝트로 제시된 ‘우리 고장의 여행 상품 개발하기’가 대표적이다. 학생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고장을 알리는 여행 상품을 직접 개발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행 상품명을 정하고, 여행 준비물과 일정을 짜는 활동을 통해 단원의 개념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뿐만 아니라 교과 통합(사회+도덕)을 토대로 창의·융합 활동을 할 수 있는 내용도 개발했다. ‘통신 예절을 지키는 캠페인을 해요’라는 주제를 제시해 통신수단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살펴보고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토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토의 결과를 바탕으로 캠페인 문구를 직접 만들어 보고, 모둠별로 캠페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흐름을 이끌어 간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 제시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할 수 있게 된다.

▲ 사회 교과서 학습 방향과 효과적인 공부법은

새롭게 바뀐 사회 교과서의 학습 방향은 어떻게 설정할까. 전문가들은 교과서를 통해 사회 교과가 추구하는 6개의 교과 역량을 배양하는 것은 물론, 학생 스스로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자기 주도 학습을 실현하도록 접근해야 교과서가 지향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한다.

채병진 비상교육 사회 교과서 개발 책임자는 “초등 3~4학년 사회 교육과정은 우리 고장과 우리 지역을 공간적 범위로 설정했는데, 부모의 입장에서 학생의 시야가 가족에서 동네, 동네에서 고장, 고장에서 지역, 지역에서 세계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학생이 학습해야 하는 개념들을 인터넷과 전자 지도, 위성사진, 박물관 홈페이지 를 통해 인지하고 실제로 현장에 방문해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체험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학습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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